잘 키운 ‘토종’ 삼키나…K레깅스 안방 공략 속도내는 ‘요가복계 샤넬’
아태 중심지로 떠오른 한국 공략 ‘박차’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등 토종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고급 재질과 편안한 핏을 경쟁력 삼아 존재감을 넓힌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시에 국내 첫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한국 지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룰루레몬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게러스 포프, 아시아태평양 지역 풀필먼트 책임자 스티브 웡 및 윤성은 룰루레몬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룰루레몬 측은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천 물류센터를 통한 국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평균 배송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교환 및 반품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사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1일 열린 프리뷰 행사에는 전소미와 태양 등 한국 스타들이 참여해 건강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룰루레몬의 글로벌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임원진, 아태 지역의 유명인과 운동선수 등 룰루레몬 엠배서더가 한 데 모였다.
룰루레몬은 한국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대만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신규 캠페인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한국이 트렌드의 중심지이자 아태 지역의 타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시장으로 떠올라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국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동 열풍’이 불었고, SNS 인증 문화의 발달로 ‘힙한’ 운동복(요가복)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룰루레몬의 경우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대다수 애슬레저 브랜드와 달리 고가 마케팅으로 차별화에 성공, 가격대가 높음에도 판매가 활발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 에코마케팅의 ‘안다르’, 뮬라의 ‘뮬라웨어’ 등 토종 브랜드에 이어 업계 4위에 안착한 룰루레몬은 지난해 한국 매출 853억원(22년 2월~23년 1월)을 기록했다.
국내 매장도 점점 늘리고 있다. 룰루레몬은 한국에서 총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만 총 3곳의 매장을 열었다.
지난 9월에는 대구 내 첫 매장을 열어 부산, 대전에 이어 지방 도시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애슬레저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전 세계 패션계가 주목하는 트렌드의 중심지이며 운동복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룰루레몬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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