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스타 지휘자 메켈레 "시벨리우스는 건축적 음악"
28일 고양, 30일 서울 콘서트
핀란드 출신 27세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이달 처음으로 국내 포디움에 선다.
이름 앞에 항상 나이가 따라붙는다. 1996년생 27세인데, 이미 세계적 지휘자들이 거쳐간 명문 오케스트라 세 곳의 포디움을 거머쥐었다. 2020년 24세의 나이로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이듬해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됐다. 특히 지난해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2027년부터 5년간 수석 지휘자를 맡기로 했다. 2027년까지는 자리를 비워놓고 '예술적 파트너'로 활동하는 조건이다. RCO는 베를린필·빈필과 함께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힌다. 비결은 실력일 것이다. 작품 해석의 통찰력과 철저한 준비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도 "지휘자는 언제나 음악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리허설에서 보여주는 모든 해석과 움직임에는 근거가 있고, 원하는 지점을 확실히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켈레는 28일 고양아람누리,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2021년과 2022년 예정됐던 내한이 팬데믹 탓에 취소되면서 드디어 성사된 내한 무대다. 함께하는 오슬로 필하모닉도 27년 만의 한국 무대다. 헤르베르트 블롬스테트, 마리스 얀손스, 바실리 페트렌코 등 저명 지휘자들이 상주했던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다.
메켈레는 고국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고양)과 5번(서울)을 선곡했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자닌 얀선과 협연하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도 양일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메켈레는 "시벨리우스는 건축가 같은 작곡가"라며 "그의 작품엔 아름다운 감성과 서사가 있지만, 감정이 건축적 부분을 침범하지 않는 엄격함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오슬로필이 보여줄 연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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