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그분' 인터뷰부터 '김만배' 허위 인터뷰까지…배후세력 작품?

이장호 기자 임세원 기자 2023. 10.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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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의혹이 터진 직후인 2021년 10월 남욱 변호사의 '그분' 인터뷰부터 2022년 3월 대선 직전 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까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허위로 의심되는 보도들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막기 위한 배후세력이 관여한 '기획 인터뷰'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0월13일 JTBC 보도 이후 (다른 취지의) 10월18일자 보도가 이어졌는데, 2021년 9월15일 김만배가 신학림을 통한 인터뷰 내용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을 막기 위해 민간업자들과 관련 배후 세력들간에 의혹을 막기 위한 일련의 행위들이 계속해 진행됐던 부분 아닌가 싶어 그 정황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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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욱 '그분'인터뷰와 '김만배 허위 인터뷰' 무관하지 않아"
민주당 향한 檢 '대선개입 허위보도' 의혹 수사 더욱 거세질 듯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왼쪽)와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4일 0시30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1.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임세원 기자 = 검찰이 대장동 의혹이 터진 직후인 2021년 10월 남욱 변호사의 '그분' 인터뷰부터 2022년 3월 대선 직전 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까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허위로 의심되는 보도들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막기 위한 배후세력이 관여한 '기획 인터뷰'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배후세력=민주당'으로 의심하고 있는 검찰이 '최재경 녹취록 조작' 의혹 보도를 넘어 대장동 의혹 이후 나온 보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검찰은 '최재경 녹취록 조작' 의혹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0월13일 JTBC 보도 이후 (다른 취지의) 10월18일자 보도가 이어졌는데, 2021년 9월15일 김만배가 신학림을 통한 인터뷰 내용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을 막기 위해 민간업자들과 관련 배후 세력들간에 의혹을 막기 위한 일련의 행위들이 계속해 진행됐던 부분 아닌가 싶어 그 정황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2021년 8월31일 경기경제신문의 '[기자수첩]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보도로 촉발됐다. 이후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며 '그분'이 누구인지 논란이 됐다.

'그분'이 이 대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남 변호사는 2021년 10월12일 미국에서 거주할 당시 JT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형 동생'으로 불렀지, '그분'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분'이 유 전 본부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해석될 수 있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긴급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러나 4일 뒤인 16일 SBS와의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는 김씨가 이 대표를 '이 시장'이라고 칭했다고 했고, 18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JTBC 기자에게는 "그분은 이재명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분' 관련한 남 변호사의 발언이 미묘하게 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17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누구 손을 타고 인터뷰가 변경됐는지 확인됐다. 수사결과를 말할 때 함께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김만배씨의 추가 영장 발부에 대한 심문기일에서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전화해 "이제 우리랑 이재명은 한배를 탔다,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고 말하며 번복을 종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지검장 발언은 김씨 종용 외 또다른 이유로 남 변호사가 발언을 바꿨거나, 김씨가 종용하게 된 또다른 배후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관련 허위로 의심되는 보도들이 대선 직전 쏟아진 것도 민주당 측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관련한 '최재경 녹취록 조작'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더 나아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JTBC 소속이이던 봉지욱 기자가 남욱 변호사 진술조서를 근거로 "조우형씨에게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 검사인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 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다"는 의혹 보도도 민주당 측 관여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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