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걸작 '새', 어디로 날아갈까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0. 19. 16:54
25일 케이옥션 10월 경매
박수근 '가족' 등 93점 출품
박수근 '가족' 등 93점 출품
은둔자적 성격이었던 장욱진은 자연에 살면서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과 가족 등 친근한 몇 가지 소재만 평생 그렸다. 친근한 소재를 동화처럼 담아내기 위해 원근법과 비례를 무시하고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화법을 사용했다.
'새'는 1989년 작으로 그가 경기 용인 신갈동(마북리)에서 말년을 보낼 때 그린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은 점차 환상적이며 관념적인 성격을 띠는데, 파격적인 구도와 자유로운 표현이 최고조에 달한다. 해와 달을 나무 밑에 그려 공간의 비현실성을 극대화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욱진 회고전 포스터와 유사한 도상이자, 6호 크기인 이 작품이 추정가 1억5000만~2억원으로 경매에 나온다.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리는 10월 경매에 65억원 규모 미술품 93점이 출품된다.
'서민의 벗'이었던 박수근의 1956년 작 '가족'(5억~8억원)도 나온다. 황갈색이 화면 전반을 채우지만 인물들의 옷이 노랑, 빨강 계열로 표현돼 한결 다채로운 느낌이 든다. 이중섭의 1956년 작 '돌아오지 않는 강'(1억5000만~4억원), 은지화 '아이들'(3500만~1억2000만원)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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