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노들섬 야외무대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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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백조의 호수'가 지난주 한강 노들섬을 애틋한 정취로 물들인 데 이어 이번 주말엔 흥겨운 오페라가 노들섬 야외무대를 가득 채운다.
서울문화재단과 최정상급 예술가들이 모여 '한강 노들섬 클래식' 2주차 공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선보인다.
'한강 노들섬 클래식'에서 선보이는 '세비야의 이발사'는 특히 한강변과 노들섬이라는 무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야외 오페라의 묘미를 가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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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 볼만한 전시&공연]
발레 ‘백조의 호수’가 지난주 한강 노들섬을 애틋한 정취로 물들인 데 이어 이번 주말엔 흥겨운 오페라가 노들섬 야외무대를 가득 채운다. 서울문화재단과 최정상급 예술가들이 모여 ‘한강 노들섬 클래식’ 2주차 공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선보인다.
극은 젊은 알마비바 백작이 우연히 마주친 로지나를 보고 사랑에 빠져 그녀를 따라 세비야로 떠나며 시작된다. 한편 로지나에게는 막대한 유산과 아름다움을 탐내 그녀와 결혼하고자 하는 나이 든 후견인 바르톨로가 있는데, 그는 알마비바의 거듭된 구애에 끊임없이 훼방을 놓는다. 때마침 세비야에서 일하고 있던 알마비바의 오랜 지인인 피가로는 이 상황에 등장해 해결사 역을 자처하고 젊은 연인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분투한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부파(희극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가 불과 23살 때 발표한 대표작이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에 해당하는 줄거리로, 영리하고 진취적인 이발사 피가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순한 서사 안에 지배계층을 향한 풍자와 ‘나는 이 거리의 만능 재주꾼’(Largo al factotum), ‘방금 들린 그 목소리’(Una voce poco fa) 등 경쾌한 아리아를 더해 발표 뒤 2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강 노들섬 클래식’에서 선보이는 ‘세비야의 이발사’는 특히 한강변과 노들섬이라는 무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야외 오페라의 묘미를 가득 살렸다. 넓은 정원처럼 꾸며진 무대는 노들섬 야외공간의 연장선처럼 보여 자연과 관객과 공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무대에 설치된 거대한 계단은 로지나와 알마비바의 사랑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끝없는 사랑과 자유로움을 상상하게 할 예정이다.
뉴욕 메트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이 로지나 역을 맡으며, 바리톤 안대현이 능청스러운 피가로를, 테너 김성현이 사랑을 쟁취하려는 알마비바 백작을, 바리톤 김경천이 바르톨로를 연기한다. 정통 오페라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탁월하게 풀어내는 표현진이 연출하고 노이 오페라 코러스와 군포 프라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으로 함께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 노들섬 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hangangarts.sfa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소: 용산구 이촌동 한강 노들섬 잔디마당 시간: 토·일 저녁 6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758-2045
연재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주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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