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고조·미 국채금리 급등…원/달러 환율 1360원 육박

박광범 기자 2023. 10.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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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60원에 근접했다.

중동분쟁 긴장감이 고조되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9%까지 치솟는 등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지원 약속을 하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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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80포인트(1.90%) 하락한 2,415.80으로, 코스닥은 24.85p(3.07%) 내린 784.04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 오른 1357.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3.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60원에 근접했다. 중동분쟁 긴장감이 고조되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9%까지 치솟는 등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는 분위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9.6원)보다 7.8원 오른 1357.4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3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때 1359.1원까지 오르며 1360원에 육박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간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93%까지 올랐다. 10년물 금리가 4.9%대를 돌파한 건 2007년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이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른 건 미국 소비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049억달러(약 955조원)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지원 약속을 하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106.66까지 올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성과는 기대보다 미흡했단 평가다. 당초 예정돼 있던 이집트·요르단·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4자 회담이 취소되면서 단기간 내 중동 안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 통화 긴축을 부추길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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