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발목잡기 국민의힘 호남 동행의원, 명예도민증 취소하라"

김동규 기자 2023. 10.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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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국민의힘 동행의원에게 수여한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동행의원 19명이 예산, 현안, 법안 등 전북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해 10월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이병철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동행 의원들의 명예도민증 수여가 정당하냐"며 "서병수, 김병욱, 송언석 의원에 대한 명예도민증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사의 생각은 어떠냐"고 김관영 지사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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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전북도의원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 줬다"
김관영 지사 "도정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 촉구하겠다"
19일 이병철 전북도의원이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2023.10.19/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가 국민의힘 동행의원에게 수여한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동행의원들이 전북 ‘발목잡기’에 나서는 등 도민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동행의원은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추진했다. 전북 14개 시·군(16명)을 비롯해 광주지역(8명), 전남 22개 시·군(24명)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당 지역의 예산과 현안에 힘을 쏟아 국민의힘 ‘서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북도는 동행의원 19명이 예산, 현안, 법안 등 전북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해 10월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그러나 전주시 동행의원인 송언석 의원은 새만금잼버리 파행이후 “전북이 잼버리 행사보다 이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 등의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동행의원은 전북도가 추진한 특별자치도 지정에 반대하기도 했다.

이병철 의원은 19일 전북도의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이들 일부의 행보는 전북도가 기대했던 것처럼 국가예산 확보나 현안 법안 통과에 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도민을 우롱하면서 ‘전북도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 부안 동행인 서병수 의원과 임실 동행인 김병욱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법에 반대한 3인의 의원에 포함되어 있다”며 “순창 동행인 성일종 의원은 정부가 공모한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에서 광주광역시가 탈락하자 이를 사실상 부활시켜 정작 공모에 선정된 익산시가 피해를 보고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병철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동행 의원들의 명예도민증 수여가 정당하냐”며 “서병수, 김병욱, 송언석 의원에 대한 명예도민증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사의 생각은 어떠냐”고 김관영 지사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최근 새만금 SOC 예산 삭감과 관련해 일부 정치권과 특히 명예도민증 수여자로부터 나온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부 동행의원은 특별자치도 난립성, 제도 본연의 취지 등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 당사자에게는 새만금 사업에 대해 오해가 있거나 이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도정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하겠다”며 “명예도민증 취소는 그동안 국가예산 확보와 주요법안 제개정에 협조한 점, 새만금 SOC 예산복원이 필요한 현 상황, 취소할 경우 정치권에 미칠 파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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