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R&D 예산, 너무 방만하게 늘렸다…구조조정 필요"

세종=유선일 기자 2023. 10.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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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R&D(연구개발) 예산은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과학기술 R&D 예산이 중요해서 늘린 것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너무 방만하게 빨리 늘렸다"며 "옥석을 가리면서 필요한 데 늘렸어야 하는데 정말 많은 부분에 전방위적으로 많이 늘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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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9.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R&D(연구개발) 예산은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 R&D 예산이 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어나는데 11년,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늘어나는 데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9월 정부는 내년 R&D 부문에 올해(31조778억원) 대비 16.6% 줄인 25조9152억원을 배정하는 내용의 '2024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은 R&D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과학기술 R&D 예산이 중요해서 늘린 것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너무 방만하게 빨리 늘렸다"며 "옥석을 가리면서 필요한 데 늘렸어야 하는데 정말 많은 부분에 전방위적으로 많이 늘렸다"고 했다. 또 "나눠 먹기식, 뿌리기 식, 폐쇄적이고 분절적인 분야의 예산은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적인 R&D는 늘리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기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특별히 경제를 안 챙기고 다른 국정운영에만 몰두하느냐고 하는데 경제도 열심히 챙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경제와 민생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뚜렷한 기조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지시도 한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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