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풀뿌리 혁명, 지역주민이 19일 유소년 국제대회 개최
풀뿌리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탁구의 가치가 유소년 탁구대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자발적인 스폰서로 국제 유소년 탁구대회까지 연다. 풀뿌리 체육혁명으로 알려진 사단법인 금빛나래후원회(이사장 류희복)가 주인공이다.
금빛나래탁구후원회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금천 독산고 탁구전용체육관에서 ‘2023 서울금천 오픈 아시아 유소년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6세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꼬마선수’ 총 108명이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경쟁한다. 입상 선수에게는 상장과 탁구용품을 주며, 지도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금빛나래탁구후원회는 2009년 미성초에서 탁구를 즐기던 동호인들이 어린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시작된 모임이다. 이후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중학교팀(문성중·2010년), 고등학교팀(독산고·2013년), 실업팀(금천구청·2017년) 창단으로 이어졌다.
금빛나래탁구후원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금빛나래 어린이 탁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는데, 이번에는 국제대회 형식으로 2회 대회를 열게 됐다. 대회 경비인 약 4000만원은 금천구의 탁구동호인들로부터 많게는 500만원에서, 작게는 5만원씩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했다. 내년에는 한국탁구의 유럽통인 탁구닷컴의 문의배 대표를 통해 유럽선수들도 초청할 예정이며, 금천구청도 재정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금천구청여자탁구단의 추교성 감독은 “금천구는 이제껏 없었던 풀뿌리 탁구문화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작은 대회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개최가 가능했다. 의미있는 대회인 만큼 대회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금천구청여자팀은 2023 KTTL 여자 내셔널리그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한 리그 최강팀이다.
대회취지에 공감한 까닭에 KTTL 부심판장 출신인 이정금 국제심판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심판 16명이 자원해 대회심판을 맡기로 했다. 또 21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리는 개회식에는 안재형 전 KTTL위원장, 오광헌 여자국가대표팀 감독 등 많은 탁구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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