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부지 매각 철회' 방침에 달서구 "사필귀정"

2019년 12월 시민참여단의 평가에 따라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결정된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 전경. 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시가 옛 두류정수장 터가 아닌 다른 유휴부지 매각을 통해 신청사를 짓는다는 방침을 정하자 달서구가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달서구는 19일 "대구시의 채무상환과 신청사 건립 사업비 마련을 위한 신청사 이전 부지의 절반 이상 매각 방침 철회는 '사필귀정'의 당연한 결과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결정한 250만 시민의 합의 약속을 짓밟지 말고, 신청사를 대구의 백년대계를 밝힐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는 원안을 지켜달라"고 했다.

달서구는 "대구시의 방침 철회는 뜻있는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신청사 건립 시기를 1년2개월 표류시키고, 지역사회공동체에 극심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전날 "홍준표 시장께서 그간 고수해 왔던 '신청사 부지 일부를 매각해 그 자금으로 짓겠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다른 시 소유의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충당하겠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