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짐슬라’로 불린 이 종목…해운 업황 둔화에 90% 급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10.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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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장 해운사 ZIM
실적 급감에 배당컷 우려
글로벌운임지수도 약세
이스라엘의 컨테이너선사 ZIM. 사진=밸류더마켓
미국 증시 상장 해운사인 ‘짐 인티그레이티드 시핑 서비스(ZIM)’가 해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주가가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짐은 한때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짐슬라(짐+테슬라)’라고도 불린 종목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짐 주가는 4.08% 하락했다. 짐 주가는 올해에만 45% 떨어졌다.

팬데믹 당시 공급망 병목 현상에 힘입어 운임지수가 급등하자, 짐 주가는 9배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해운 슈퍼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에 운임지수가 급락하면서 짐 주가는 2022년 고점 대비 90% 하락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업체들의 수익성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5000선까지 급등했지만 최근은 900선마저 무너진 상태다. 운임 상승에 호실적을 기록했던 해운사들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실제 짐은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 대비 79%를 하회한 ‘어닝 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둔화가 짐에게 더욱 치명적인 점은 연간 순이익의 30~50%를 배당하는 ‘고배당주’로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순이익 악화가 지속되면 짐의 ‘배당컷’ 리스크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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