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주의 vs 개입주의'…공화당 대선주자,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두고 의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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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외교 노선에서 고립주의와 개입주의를 놓고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매체 NPR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내 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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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간접 지원만"…라마스와미 "원조 단계적으로 중단"
헤일리 "강력한 분쟁 개입" 촉구…펜스 "지상전 함께할 것"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외교 노선에서 고립주의와 개입주의를 놓고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매체 NPR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내 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그는 전시 내각을 이끌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고 하마스를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정보력을 두고 "영리하다"며 치켜세워 물의를 빚었다.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성공 시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서겠다고 예고하며 자신이 이스라엘 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사상 검증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하마스나 그와 관련된 이데올로기를 지지한다면 실격"이라고 말을 보탰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문제에 관해 개인적인 불만만 언급하며 명시적이고 일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고 AP는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외부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고립주의 외교 정책을 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큰 차이로 지지율 2위를 달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스라엘은 압도적인 힘을 사용해 하마스의 테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지구상에서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개입 수준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간접적 지원만 제공해야 한다고 못 박으며 지상군 파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선을 그었다. 디샌티스 전 주지사는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미국은 가자 주민을 난민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태도를 취했다. "그들이 모두 하마스는 아니지만, 행동 방식을 보면 모두 반(反)유대주의자"라는 것이 그의 논리다.
공화당 대선 경선 첫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한 비벡 라마스와미도 미국의 고립주의를 노선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마스와미는 하마스의 공격이 "야만적"이었다고 비난하면서도 미국은 가자 지구에서 전쟁이 중동에서의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냉정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강력한 분쟁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대사 재직 시절부터 친(親)이스라엘 행보로 '이스라엘의 두 번째 대사'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끝장낼 때까지 이스라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대사직에서 물러나기 직전에도 헤일리 전 대사는 하마스의 행동을 규탄하는 유엔 표결을 촉구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펜스 전 부통령도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상 작전이 시작될 때 이스라엘과 함께 할 것이며,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매일 힘든 싸움과 패배를 겪을 것"이라며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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