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 앞두고 이례적 보직해임... 이복현식 인사에 술렁이는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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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경질성 국장급 인사를 단행해 금감원 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 부임 이후에 연말·연시 정기 인사 외에도 올해도 4~5번의 수시인사를 했다"며 "수시 인사가 수십년간 지켜온 금감원의 인사 관행을 무너뜨린다. 핵심부서 팀장이 바로 해당 부서의 국장으로 가는 경우(발탁인사)가 수 십년간 없었다. 원칙을 믿고 성실하게 단계를 밟으며 직무를 수행한 직원들에게 박탈감, 사기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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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경질성 국장급 인사를 단행해 금감원 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다. 특정 부서에서 담당 업무 분장을 둘러싸고 직원간 갈등 문제가 비화되자 관리자 책임을 물어 일부 국장이 보직 해임됐다.
수시 인사가 있기 하루 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수시인사가 잦아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복현 원장은 "조직이 고이고 정체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 A부서 부서장을 보직해임하고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총무, 인사를 담당하는 두 부서의 부서장을 맞바꾸는 교체 인사도 했다. A부서 부서장은 지난해 12일 부서장을 맡아 약 10개월여 만에 사실상 경질성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A부서 소속 한 직원은 지방 발령 인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A부서는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 주목 받는 부서로 떠올랐다. 특히 변호사 등 전문 인력들이 경력관리 차원에서 선호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부서 내에서 업무 분장과 관련한 실무자급들의 갈등이 비화됐고, 갈등 조정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물어 담당 국장에 문책성 인사가 났다는 해석이 흘러 나온다.
다음달쯤 금감원 부서장급 정기인사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부서장 교체가 가능했음에도 굳이 수시 인사를 한 배경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했다. A부서장은 금감원 인사 관행상 연말 인사에서 보직을 내려 놓더라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국감이 끝나고 50일 안에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3곳의 부서에 대해서는 '발탁인사' 방침도 밝혔다. 대외적인 구설에 오를 수 있는 상황임에도 수시 인사를 한 것은 이 원장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없지 않았다. 군기 잡기, 공포 인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반대로 이 원장이 부서내 갈등 조정에 대해 그간 부서장 역할을 여러차례 강조해 왔고 이 원칙에 따라 인사를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관행을 따르지 않는 이복현 원장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선 지난 17일 국회 국정감사에도 이슈가 됐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 부임 이후에 연말·연시 정기 인사 외에도 올해도 4~5번의 수시인사를 했다"며 "수시 인사가 수십년간 지켜온 금감원의 인사 관행을 무너뜨린다. 핵심부서 팀장이 바로 해당 부서의 국장으로 가는 경우(발탁인사)가 수 십년간 없었다. 원칙을 믿고 성실하게 단계를 밟으며 직무를 수행한 직원들에게 박탈감, 사기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에 반대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어떤 조직도 일년에 한번 가지고 정상적인 인사가 안된다"며 "예측가능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조직이 고여있고 정체되는 문제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후배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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