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중동發 위기에 코스피 1.9% 뚝

최성규 기자 2023. 10.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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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2,410선으로 밀려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진 가운데 미국 소비지표 호조 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증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이 다시 가중됐다"며 "또한 이날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내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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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
코스닥도 700선으로 밀려나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6.80포인트(1.90%) 내린 2,415.80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3.07%) 내린 784.04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가 19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2,4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6.80포인트(1.90%) 내린 2,41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68포인트(1.25%) 내린 2,431.92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5억원, 2,48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893억원 어치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 이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대내외적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약세를 이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진 가운데 미국 소비지표 호조 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증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이 다시 가중됐다"며 "또한 이날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내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5명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며 긴축 지속 가능성을 밝혔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42%), SK하이닉스(000660)(-3.31%)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9%), 기아(000270)(0.24%) 등 2개 종목만이 강세를 보였다.

하락한 종목은 812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1개)의 87%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85포인트(3.07%) 떨어진 784.04로 장을 마쳐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1.57%) 내린 796.15로 출발한 뒤 줄곧 하강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0억원, 1,0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개인은 1,826억원 어치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01%), 에코프로(086520)(2.92%)를 비롯해 HLB(028300) (-4.0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에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1%)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360억원, 6조2,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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