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자산가라더니…” 거짓말 들키자 아내 살해시도한 20대 남편

2023. 10.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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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대 자산가라고 속여 결혼했다가 정체가 들통나자 아내를 살해하려 한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3형사부(정영하 부장판사)는 살인미수와 특수감금·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광주 주거지에서 20대 아내 B씨를 실신시키거나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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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DB]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30억대 자산가라고 속여 결혼했다가 정체가 들통나자 아내를 살해하려 한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3형사부(정영하 부장판사)는 살인미수와 특수감금·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형 집행 종료일부터 5년 간 보호 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 광주 주거지에서 20대 아내 B씨를 실신시키거나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B씨와 결혼하기 전부터 ‘임용고시에 합격했지만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야 해 고민 중이다. 난 30억대 자산가’라고 거짓말했다고 조사됐다.

결혼 후 아내에게 거짓말을 들키고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듣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3월과 4월 거짓말로 B씨와 다투다가 B씨를 휴대전화로 마구 때리거나 흉기로 위협해 화장실에 감금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A씨는 배우자인 B씨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나자 그 무렵부터 B씨와의 관계가 틀어지게 됐다”며 “B씨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접근금지명령을 받았음에도 다시 B씨와 동거하면서 폭행·상해·감금 범행을 반복하던 중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하려고 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초범인 점, 공탁금을 낸 점, 다행히 B씨의 생명에 지장이 생기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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