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 떠난 피프티 피프티, '無논리' SNS 대신 직접 입장 밝혀줬으면[M-scope]

정승민 기자 2023. 10.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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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어트랙트에 등을 돌린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연달아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대중들의 비난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시오, 새나, 아란, 키나). 이들은 데뷔 4개월 만에 첫 싱글 '큐피드'(Cupid)를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올려놓으며 신예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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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링, 상표권 출원 등 해명해야 할 의혹 부지기수
사진=피프티 피프티 ⓒ 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소속사 어트랙트에 등을 돌린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연달아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대중들의 비난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시오, 새나, 아란, 키나). 이들은 데뷔 4개월 만에 첫 싱글 '큐피드'(Cupid)를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올려놓으며 신예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25주 동안 '핫 100'에 머물던 '큐피드'는 이제 종적을 감췄지만, '큐피드'의 '핫 100' 진입은 분명 한국 가요계에 역사를 새겼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이들은 약 4달 만에 '큐피드'를 빌보드 '핫 100'에 올려놓으며 K팝 아이돌 역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차트 진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를 들썩이게 했던 방탄소년단(BTS) 'Dynamite'(다이너마이트), 싸이(PSY) '강남스타일'의 뒤를 잇는 행보라는 것도 더욱 의미를 더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거론되는 '두 유 노 클럽' 합류도 점쳐졌던 피프티 피프티.

비록 국내에선 인지도가 없었지만, 점차 빌보드 호성적이 잇달아 전해지자 대중들은 서서히 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피프티 피프티 ⓒ MHN스포츠 DB

하지만 네 명의 소녀들이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반기를 든 시점부터, 뜨거워지던 '응원 온도'가 서서히 영하를 향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정산 자료 제공 위반', '활동할 수 없는 컨디션에도 스케줄을 강행하게 한 소속사의 멤버 건강 관리 위반', '연예 활동에 필요한 지원 부족' 등을 사유로 들며 '큐피드' 화살촉을 날카롭게 갈아 끼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소 기획사를 이끌던 전홍준 대표의 투자 유치 능력에 더해 자차 처분, 노모의 돈까지 빌렸다는 전홍준 대표의 미담이 이어지자 여론은 어트랙트를 엄호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멤버들이 본인의 이름과 피프티 피프티 한글 그룹명을 상표권 출원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소속사 뒤통수를 때린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진=피프티 피프티 ⓒ MHN스포츠 DB

이렇게 냉전이 지속되던 중, 재판부는 멤버들의 정산금이 아직 없고, 정산 내역 누락을 기간 내 시정했으며 멤버 건강 문제 확인 후 병원 진료를 받게 하고 일정을 조율했다는 점을 들어 멤버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

이후 즉각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멤버들은 서로 의기투합해 그들만의 SNS 계정을 만들었고, 자필 편지로 시작해 그들의 입장을 줄곧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모양새다.

이 와중 멤버들 사이에도 분열이 생겼다. 멤버 중 키나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항고를 취하하며 복귀를 알렸기 때문이다.

사진=피프티 피프티 ⓒ MHN스포츠 DB

어느덧 데뷔 1년 차를 앞두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 사실 모두 돌아와 다시 활동한다고 해도 이미 무너진 성찬을 다시 쌓는 건 어려운 일이고, 한번 만들어진 '통수돌'이라는 이미지는 멤버들이 명확하게 어트랙트의 잘못을 입증하지 않는 이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심지어 멤버들이 SNS를 통해 내놓는 주장은 논리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의 투정 같다는 누리꾼의 지적도 제기된 상황. 차라리 SNS가 아니라 속 시원하게 진심을 밝힐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한다면 대중의 피로감은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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