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국채 보유액 14년 3개월래 최저…"위안화 방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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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054억달러(약 1093조원)로, 전월대비 164억달러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같은해 5월부터 매달 100억달러 이상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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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어 두달째 최저치 경신…미중 금리차 확대 영향
경기둔화 겹쳐 위안화 가치↓…방어 위해 美국채 매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팔아치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8054억달러(약 1093조원)로, 전월대비 164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5월(8015억달러·약 1088조원)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금액으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같은해 5월부터 매달 100억달러 이상 감소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달러화 강세 및 미중 금리격차 확대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중인 미 국채를 내다판 것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쳐 위안화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 8월 미국 달러화 대비 역내 위안화 가치는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에 중국 당국은 국영은행들에 시장 개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8월 1조 1000억달러(약 1493조원)로 전월보다 37억달러 증가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3개월 연속 늘었다.
8월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총 보유액은 전월대비 520억달러 증가한 7조 7000억달러(약 1경 449조원)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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