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없이 수장고에 묵힌 유물…설문대문화센터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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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여성 복합문화공간인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소장품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5명으로부터 예술작품 28점을 구입하면서 자체 심사를 실시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평가위원 평가도 거치지 않았다.
현재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는 금속, 옥석 등 2214점의 유물이 보관돼있지만, 72점만 전시 용도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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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여성 복합문화공간인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소장품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물 수천 점이 활용 없이 오랜 시간 수장고에 묵히거나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자료를 사들였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9일 '2023년도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종합감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행한 업무와 운영 사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5명으로부터 예술작품 28점을 구입하면서 자체 심사를 실시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평가위원 평가도 거치지 않았다.
'제주도 박물관 자료수집 및 수장고 관리 규정'상 자료를 구입할 때는 자체 평가와 평가위원 평가를 거쳐 구입대상 자료와 가격을 결정하도록 돼있지만, 평가액만 적고 작품을 사들였다.
특히 '매년 1회 이상' 해야 하는 유물점검 역시 지난 2017년 3월을 끝으로 하지 않았다.
소장하고 있는 수천 전에 이르는 유물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는 금속, 옥석 등 2214점의 유물이 보관돼있지만, 72점만 전시 용도로 활용됐다.
도 감사위원회는 "유물을 구입하면 잘 보관하고 전시와 연구,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장기간 활용되지 않는 경우 구입 목적에 맞게 활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열람이 가능한 '스마트박물관'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지난해 4차례 이뤄진 기획공연 과정에서 과업지시서 과업 개요에 미리 특정 업체를 과업수행자로 선정정한 후 공정한 경쟁 없이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도 감사위는 "기획공연 성격이 모두 비슷하다. 출연진과 개최 일정만 다를 뿐 과업지시서 내용이 모두 같다. 협상 방식을 통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도 감사위는 소장품 관리 소홀과 기획공연 계약 방식 개선 필요 등 모두 5건에 대해서 주의와 통보 등을 처분했다. 제주여성역사문화 온라인 전시관인 '스마트박물관'은 모범 사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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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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