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믿었는데, 이젠 모르겠다" 인내심 한계

한유철 기자 2023. 10.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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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왓포드와 에버턴을 거치며 PL에 적응을 마친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와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감독은 그에게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곧 좋은 폼을 되찾을 것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난 이제는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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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히샬리송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이번 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뛰어난 전술, 신입생들의 '미친' 활약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기존 선수들의 반등, '캡틴' 손흥민의 활약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그들을 프리미어리그(PL) 1위에 오르게 했다.


물론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법.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히샬리송이 대표적이다. 왓포드와 에버턴을 거치며 PL에 적응을 마친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이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주어진 부담감을 덜어주기를 바랐다. 그만큼 기대는 컸고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5800만 유로(약 829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적 첫해였던 2022-23시즌 컵 대회 포함 35경기에 나서는 등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3골 4어시스트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시즌 도중엔 콘테 감독과 불화설이 제기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단숨에 '먹튀' 꼬리표를 받은 히샬리송. 이번 시즌엔 반등을 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대체자로 히샬리송을 낙점했고 개막전부터 그를 꾸준히 센터 포워드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 조금씩 입지를 잃었다. 동시에 '톱'으로 변신한 손흥민이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히샬리송의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물론 기회를 못 받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이 톱으로 변신한 후에도 히샬리송은 왼쪽 윙어로 나서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활약은 적다. 컵 대회 포함 9경기 2골 2어시스트. 그를 향한 기대와 이적료를 생각하면 더욱 분발이 필요하다.


시간은 많지 않다. 그를 향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대런 앰브로스는 이 부분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와 함께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감독은 그에게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곧 좋은 폼을 되찾을 것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난 이제는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나는 그를 지지했다. 나는 항상 '히샬리송이 기회를 잡는다면, 골을 넣을 것이다.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그때 걱정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기회를 잡고 놓치는 일도 지속할 순 없다. 어느 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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