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서 유대회당에 화염병…숄츠 "반유대주의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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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무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이 날아드는 일이 발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를 두고 반(反)유대주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 뒤로 독일을 강타한 반유대주의적 긴장을 놓고 "비인간적이고, 혐오스럽고, 참을 수 없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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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방문한 숄츠 "반유대주의 설 자리 없다"
"獨 홀로코스트 역사 고려해 무관용 원칙 처벌"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무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이 날아드는 일이 발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를 두고 반(反)유대주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 AFP, 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3시45분께 베를린 중심지 미테구에 자리한 한 유대교 회당에 신원미상의 행인 두 명이 다가와 화염병 두 병을 투척했다.
경찰 당국은 병이 포장도로에 부서지면서 떨어져 불이 금방 꺼졌고, 잔불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다. 복면을 쓴 용의자는 도주했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 사이로 오전 8시께 전동스쿠터를 탄 30세 남성이 회당으로 접근해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제지당한 남성은 저항하며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쳤다. 일련의 사건에서 인적·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집트를 방문한 숄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테구에서 발생한 심각한 방화 기도 사건에 관해 분노를 표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 뒤로 독일을 강타한 반유대주의적 긴장을 놓고 "비인간적이고, 혐오스럽고, 참을 수 없다"고 묘사했다.
유대교 회당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 숄츠 총리는 유대인 기관을 더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격분한 상태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라며 "몇몇 사람이 (반유대주의 구호를) 소리치고 (특정 행위를) 하는 것에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 뒤 숄츠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독일에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보안군의 대처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유대인 기관을 향한 공격, 거리에서 벌어지는 폭동 등은 비인간적일 뿐만 아니라 혐오스럽고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독일 주요 유대인 단체인 유대인중앙협의회는 성명을 내어 "우리는 모두 이번 테러 공격에 충격받았다"며 "무엇보다도 유대교 회당 주변 지역의 가족이 충격받고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숄츠 총리는 유대인 600만 명이 살해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역사를 고려해 반유대주의 범죄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은 전국 유대교 회당과 학교에서 보호를 강화하면서 친(親)팔레스타인 집회 상당수를 금지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베를린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이스라엘 국기가 불에 타는 일이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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