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소행" 단정하는 아랍권, 병원 폭발 국제조사단 요구

김종훈 기자 2023. 10. 19.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랍권이 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알아흐리 병원 폭발에 대해 국제진상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자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소행" 단정 짓는 아랍권━19일 알자지라 등 아랍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과 이스라엘 및 안보 전문가들이 알아흐리 병원 폭발의 원인을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쏜 로켓의 오발로 추정하는 가운데 아랍권은 아랍권은 국제 진상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팔전쟁] 알자지라 "가자 지구 무차별 공습, 지상전에 불리… 하마스 더 활개" 비판
가자 지구 남부도시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폭발로 살아남은 어린이가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아랍권이 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알아흐리 병원 폭발에 대해 국제진상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오발'이 유력하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정에 대해서는 "이쪽 세계(아랍권)에선 통하지 않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가자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소행"… 단정 짓는 아랍권
19일 알자지라 등 아랍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과 이스라엘 및 안보 전문가들이 알아흐리 병원 폭발의 원인을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쏜 로켓의 오발로 추정하는 가운데 아랍권은 아랍권은 국제 진상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알아흐리 병원 피격은 PIJ 측 소행으로 보인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이쪽 세계(아랍권)에서는 통하지 않는 주장"이라며 독립적 지위를 가진 국제조사단이 나서지 않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수교한 몇 안되는 아랍국가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우려를 표하며 18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알아흐리 병원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 파견을 요구했다.

라나 누비세 주유엔 UAE 대표는 아랍뉴스 인터뷰에서 "UAE는 공존과 번영,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수교했다"며 "이스라엘의 안보 위험을 해결하겠다는 명분 아래 가자 지구에 무차별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이집트·알제리·레바논·리비아 등 아랍국가들은 잇따라 이스라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최고 수위로 규탄한다"고 했다. 카타르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잔혹한 학살극"이라고 했다.
가자 지구 내 알아흐리 병원을 촬영한 항공사진./로이터=뉴스1
가자 지구 폭격 향한 비난 쇄도… "지상전에 걸림돌 될 것" 지적도
알아흐리 병원 폭발과는 별도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에 대한 비판도 쇄도한다. 알자지라는 "공습 목표물을 정밀하게 분석해봐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에 군사적인 패턴을 찾기가 어렵다"며 "사실상 무차별 폭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군의 전략이 가자 지구 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완전 파괴해 하마스 활동을 방해하거나, 무차별 폭격해 하마스를 궤멸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좁혀진다며 어느 쪽이든 이스라엘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 지적했다. 하마스가 지하 땅굴을 이용해 작전을 펼쳐 지상시설을 폭격하는게 실효성이 없다는 것.

오히려 가자 지구 폭격이 이스라엘의 지상군 작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망했다. 일반 전투의 경우 점령군 규모가 저항군보다 3배 높아야 완전 점령이 가능하나, 폭격 지역 시가전의 경우 점령군이 저항군보다 5배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알자지라는 또 "이스라엘 측의 민간인 110만명에 대한 대피 명령이 오히려 하마스 측에 자국 민간인 피해를 걱정하지 않고 무장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애초에 하마스 대원들은 땅굴만 이용하기 때문에 지상의 목표물은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사격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