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뭐길래’ 손아섭이 연구하고 김주원에게 강조했다…공룡들의 가을 키워드[MD창원WC]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제가 도파민을 좀 연구했습니다.”
19일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5)은 불쑥 도파민 얘기를 떠냈다. “나도 사람이라 새로운 도파민이 분배되는 게 느껴진다. 좋은 생각을 갖고 소중한 무대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도파민에 대해 연구했음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언급했다.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기분 좋은, 만족감, 보상감이 들 수 있게 하는 물질이다. 스포츠선수에겐 적당히 분배되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아섭은 2017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이후 6년만의 포스트시즌이니, 아무래도 적절하게 긴장할 수 있다.
손아섭이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주원이다. 손아섭은 “확실히 플레이를 보면 여유가 느껴진다. 큰 경기를 경험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김주원도 손아섭에게 도파민 얘기를 들었다면서, “경기 전 두 시간 정도 도파민이 분배되면 좋다고 하더라. 찬물도 마시려고 한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6년만의 가을무대이며, 김주원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다. 적당한 도파민 분배가 두산을 제압할만한 무기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손아섭은 “페디가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그래도 기 죽을 수 없다. 태너가 안정적으로 던지는 투수다. 나 같은 경우 도파민을 올리되 출루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양의지라는 포수도 만나게 되는데, 베테랑이자 여우라서 말리면 안 된다. 스스로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과도한 부담을 갖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다. 손아섭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 냄새를 맡아 기분이 좋고, 설렌다. 그러나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해줘야 한다. 대신 분위기를 타면 무서울 것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복병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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