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시작”, 데뷔 첫 ‘가을야구’ 나선 NC 김주원의 남다른 각오
NC의 주전 유격수 김주원(21)은 2023시즌 처음 경험하는 일이 많다. 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거포 유격수’로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NC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김주원은 프로 3년 차에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주원은 “오늘 승리하면 바로 준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NC는 1승을 안은 채로 5위 두산과 2선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하면 NC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만, 패배하면 다음 날 2차전에서 두산과 끝장 대결을 벌여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일정까지 고려하면 NC에는 여러모로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김주원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KIA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창원으로 돌아왔다. 물론 3위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4위도 충분히 잘했으니까 크게 무너지지 않으려고 했다”며 “선수들끼리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NC가 한국시리즈 우승 쾌거를 이룬 2020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이에 대해 김주원은 “NC파크에서 처음 가을야구를 하는 것인데, 저도 시합을 뛸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가 되고, 설레는데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창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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