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헤즈볼라와 다음단계 조율중”… 커지는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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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선이 친이란 국가 레바논의 무장세력 가세로 이스라엘 북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압둘 하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헤즈볼라를 이번 전쟁에 끌어들이는 주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보다 전력이 막강한 헤즈볼라가 본격적으로 전쟁에 합류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더해 또 하나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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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선이 친이란 국가 레바논의 무장세력 가세로 이스라엘 북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는 소규모 무력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전선 확대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 시각) 하마스 고위 인사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벌이고 있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헤즈볼라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레바논 주재 아메드 압둘 하디 하마스 정치국장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동맹인 헤즈볼라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중대한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압둘 하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헤즈볼라를 이번 전쟁에 끌어들이는 주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참전에 반대하는 누구에게도 신경 쓰지 않고 참전하지 말라는 경고도 무시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시도를 참전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압둘 하디는 헤즈볼라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에서 전투를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선을 넘으면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지대에서 교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레바논 쪽에서 발사된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경 마을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17일에는 이스라엘군과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숨졌고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하려던 헤즈볼라 대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18일 새벽 레바논 남부 마을 2곳을 미사일로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하마스보다 전력이 막강한 헤즈볼라가 본격적으로 전쟁에 합류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더해 또 하나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전선 확대는 중동 지역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헤즈볼라가 참전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 병력을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최근 백악관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로 이란과 가까운 시리아에 대한 공격에도 나서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8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에 있는 시리아군 진지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알레포 국제공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견제하기 위해 시리아를 선제공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압둘 하디는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들과 관련한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하마스 지도부가 제3국들과 어떻게 협상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들을 풀어주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살해를 멈출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과 포위를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인질들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 있지 않다”며 “전쟁이 끝난 뒤에 가능하고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천명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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