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분노한 동료들, "빨리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해!" → "내 잘못 아닌데?"… 맨유, 1월 이적 허락한다
맨유, 산초 1월에 매각 준비 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동료들이 결국 분노했다. 제이든 산초에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화해를 요구하고 있다.
잉글랜드 언론 '토크스포츠(TalkSPORT)'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성인팀 선수들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산초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맨유는 산초를 매각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초는 잉글랜드 출신의 유망주 윙어다. 좌측과 우측을 가리지 않고 유연한 드리블과 풀백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급 공격수다. 날카로운 슈팅 능력과 침착한 골 결정력까지 가졌다. 전술 이해도도 뛰어나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7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도르트문트에서 4시즌을 뛰며 1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8500만 유로(약 1216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했기에 맨유 팬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이적 첫 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랄프 랑닉 감독 밑에서 38경기에 나서는 등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이적 첫 시즌 5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2022-2023시즌에는 맨유가 야심 차게 데려온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팬들은 산초가 부활할 것이라고 믿었다. 시즌 중반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될 때까지 폐관 수련을 지시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최종성적은 41경기 7골 3어시스트로 전 시즌과 다를 것이 없었다. 결국 2023-2024시즌 산초는 주전에서 밀려났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주전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산초는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 9월 4일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맨유가 아스널 FC와 경기에서 산초는 벤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1-3으로 패한 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산초가 훈련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했다. 맨유에 있는 동안 매일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초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발 보이는 것만 믿지 마라. 나는 훈련을 잘 소화했다. 나는 오랫동안 팀의 희생양이었다. 코칭 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하며 계속 이 팀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초의 항명은 파장을 일으켰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 개별 면담을 가졌고, 산초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사과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산초는 사과를 거절했고,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사이는 멀어졌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한 뒤 맨유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금지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 선수들은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불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크스포츠 역시 "맨유 성인팀 선수들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더 선(THE SUN)'은 "맨유는 산초를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초의 사과가 없다면 맨유에 남은 것은 매각뿐이다. 산초의 맨유에서 커리어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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