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힘못쓰는 글로벌 숏폼 1위 틱톡 "한국 콘텐츠, 영감의 원천"

한광범 2023. 10.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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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숏폼 동영상 1위 플랫폼인 틱톡이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틱톡이 이처럼 글로벌 MZ세대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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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돌풍…'z세대 트렌드' 이끄는 플랫폼
글로벌 영향령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트렌드+기술' 트렌돌로지로 영향력 키운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1위 플랫폼인 틱톡이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틱톡은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MZ세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로 평가받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8년 출시된 틱톡은 1~2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 8월 틱톡이 지난해 미국 18세 성인들의 이용시간에서 메타의 인스타그램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2025년엔 페이스북을 제치고 미국에서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틱톡 크리에이터가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틱톡 금지 반대’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REUTERS)
틱톡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미국에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모두 중국 회사인 틱톡의 보안 위험성을 근거로 퇴출 필요성을 언급해왔지만 틱톡의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내 틱톡 이용자가 이미 1억 5000만명에 넘어서며, 미국 정치권이 오히려 틱톡 이용자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틱톡이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챌린지 등을 앞세워 트렌드를 주도하며 숏폼은 대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결국 글로벌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메타가 2020년 숏폼 서비스인 ‘릴스’를 내놓았고,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2021년 숏폼 서비스 ‘숏츠’를 내놓으며 뒤늦게 틱톡 추격에 나섰다.

틱톡이 이처럼 글로벌 MZ세대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터넷 데이터 분석기관인 ‘데이터리포탈(DataReportal)’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유튜브 4600만명, 인스타그램 1925만명, 페이스북 960만명인데 반해, 틱톡(18세 이상)은 566만명에 그쳤다.

틱톡은 글로벌 영향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 Z세대가 올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영상 소비 트렌드가 숏폼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틱톡의 설명이다.

샨트 오크나얀(Shant Oknayan)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GBS) APAC & MEA 지역 총괄이 19일 ‘틱톡 포유 서밋 코리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틱톡)
지난 7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틱톡은 한국 크리에이터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 기업 고객들을 위한 ‘틱톡 포유 서밋 코리아(TikTok For You Summit Korea) 2023’을 개최해 틱톡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 기회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틱톡은 이날 트렌드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뜻하는 ‘트렌돌로지(Trendology)’를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영향력 있는 기업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틱톡 광고 캠페인 사례 등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섰다.

샨트 오크나얀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APAC & MEA 지역 총괄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역동적 문화, 창의성, 기술 혁신 등은 틱톡에 끊임없는 영감의 원칙이며, 아태 지역과 전 세계에서 트렌드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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