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바람이' 건강회복, 암컷과 합사 카운트다운

임선우 기자 2023. 10. 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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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수사자 '바람이'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암사자와 무리 생활을 이룬다.

충북 청주동물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바람이'(19)와 암사자 '도도'(12)의 합사를 진행한다.

암사자 '도도'는 최근 '바람이'에 대한 공격 성향을 멈췄다고 한다.

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사자 두 마리는 청주동물원 정상에 위치한 야생동물보호시설(1075㎡)에서 무리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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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도…암사자 공격 성향 멈춰
청주동물원 "무리 생활해야 심리적 안정"
[청주=뉴시스] 수사자 '바람이'(오른쪽)와 암사자 '도도'. 근거리 대면 훈련 중이다. pt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수사자 '바람이'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암사자와 무리 생활을 이룬다.

충북 청주동물원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바람이'(19)와 암사자 '도도'(12)의 합사를 진행한다.

지난 7월5일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이송된 '바람이'는 원거리 대면, 교차 방사,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 순차적인 합사 훈련을 받아 왔다.

지난 11일 또 다른 수컷 '먹보'(20)가 간암과 뒷다리 기립 불능으로 안락사되면서 남은 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속한 합사가 결정됐다.

'바람이'보다 한 살 많은 먹보는 최근 급속도로 노화됐고, 안락사 당일 MRI 촬영에서 간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자 나이 20살은 우리 나이로 100살에 가깝다.

암사자 '도도'는 최근 '바람이'에 대한 공격 성향을 멈췄다고 한다. 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사자 두 마리는 청주동물원 정상에 위치한 야생동물보호시설(1075㎡)에서 무리 생활을 하게 된다.

'갈비사자'라 불리던 바람이. 지난 6월 상태다. *재판매 및 DB 금지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비좁은 철창 우리에서 지내왔다.

최근 SNS을 통해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동물복지를 표방하는 청주동물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바람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바람이'가 발을 디딘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바람이'처럼 사연 있는 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자연방사가 불가능한 개체를 보호하고 있다.

사육 개체는 68종, 370여마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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