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의 현 위기, 전문성만으로 부족…정치력도 필요"

이승주 기자 2023. 10. 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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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낙하산 인사란 일각의 비판과 달리 오히려 현재 한전 사장에게 필요한 자질은 정치력아니겠냐는 질문에 동의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질문에 "많은 분들이 (한전 사장의 자질로서) 전문성을 얘기하는데, 지금까지 이 자리에 전문성 있는 분들이 모두 오셨다"며 "현재 한전의 위기, 에너지대전환 시대에 한전의 위상과 역할을 찾으려면 전문성만으로 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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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위상·역할 찾아야 할 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낙하산 인사란 일각의 비판과 달리 오히려 현재 한전 사장에게 필요한 자질은 정치력아니겠냐는 질문에 동의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질문에 "많은 분들이 (한전 사장의 자질로서) 전문성을 얘기하는데, 지금까지 이 자리에 전문성 있는 분들이 모두 오셨다"며 "현재 한전의 위기, 에너지대전환 시대에 한전의 위상과 역할을 찾으려면 전문성만으로 되겠냐"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한전 설립 이래 첫 정치인 출신 사장으로 낙하산 인사 아니냐, 비전문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지만, 제 생각은 오히려 한전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력"이라며 "CEO(최고경영자)로서 정치력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질문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재무위기도 중요하지만 (사장이 되어) 한전에 가 보니 조직 문화나 구성원 의식 등이 자포자기하고 있는 부분도 있더라"라며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주인 의식을 찾아주며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9. 20hwan@newsis.com


김 의원은 "전 정부 때 전기요금을 제 때 올리지 못한 탓이란 감사원 결과를 한전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라는 것 아니겠나. 감사원 결과는 한 마디로 시장 논리를 거스르는 포퓰리즘이란 것"이라며 "한전 직원들이 자포자기한 것도 전기료 인상을 제 때 올리지 않다가 한전이 뒤집어 썼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한전에서 얘기해야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전 경영 정상화를 하기 위해 자구책, 요금 정상화, 구조조정 세 측면이 있다면 어떤 게 먼저란 건 없다.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 의미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을 뽑은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이에 김 사장은 "의원님이 정확히 말해줬다"고 동의했다.

김 의원은 "오늘이 취임한 지 약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취임사를 읽어보니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 될 것이란 각오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김 사장은 "한전을 정상화하고 전기요금에만 의존하는 한전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시키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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