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혼자 지냈던 '갈비 사자' 바람이 '짝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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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청주 동물원에 온 지 3개월 만에 함께 지낼 친구를 얻게 됐다.
이어 "사자는 원래 무리 생활을 하는데 지금까지 진행해 온 훈련에 비춰 바람이는 큰 문제 없이 합사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 여러분들도 이제는 친구와 함께 활력을 되찾은 바람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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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이 붙었던 수사자 바람이(19)가 청주 동물원에 온 지 3개월 만에 함께 지낼 친구를 얻게 됐다.
19일 청주 동물원은 바람이가 암사자 '도도'(12)와 오는 23일 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람이는 큰 나무들이 많고 바닥은 흙으로 돼 있는 1천75㎡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도도와 함께 여생을 보내게 된다.
사람 나이로는 100살에 가까운 이 사자는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지난 8년 동안 혼자 살다 지난 7월에 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바람이가 지내게 될 새 공간은 도도와 다른 수사자 먹보(20)가 지내던 곳이다.
이들과 합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교차 방사 및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의 훈련을 진행해왔다.
당초 세 마리를 모두 합사시킬 계획이었으나 먹보는 간암으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동물원 관계자는 "올해 내내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달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고령인 점을 고려해 안락사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사자는 원래 무리 생활을 하는데 지금까지 진행해 온 훈련에 비춰 바람이는 큰 문제 없이 합사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 여러분들도 이제는 친구와 함께 활력을 되찾은 바람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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