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민간위탁 차기 운영자 선정 속도…시의회 동의안 가결
추정가격 부족과 안전성 확보 등의 문제로 두 차례 부결돼 위기를 맞았던 ‘김포골드라인의 민간위탁 차기운영자 선정 동의안’이 민주당 의원 1명의 결원 속에 가결돼 내년 9월 이후 김포골드라인 운영자 선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의회에 상정된 동의안이 지난 9월 부결된 것과 동일하게 제시돼 민주당 의원의 결원이 없었더라도 같은 내용으로 상정할 수 있었겠느냐는 아쉬움이 남는다.
19일 김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김계순)는 집행부가 상정한 ‘김포골드라인 운영 및 유지관리 민간위탁 차기운영자 선정 동의안’을 표결없이 의결했다.
이날 심의에서 김계순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의 결원으로) 상임위의 균형이 깨진 가운데 9월 부결과 동일한 사업비가 산정된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고 “안전한 인력 확보와 공공성이 어느정도 반영됐는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인건비가 어떻게 낙찰률에 반영되지 않느냐”며 인건비 등 근로자 처우개선 대책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서승수 철도과장은 “(입찰제안서에) 인건비 등 직원 처우개선과 안전성 보완에 최대 20점이라는 가점을 주는 항목을 계획하고 있어서 (인건비를) 예상되는 전체 낙찰률 87%로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옥철’ ‘골병라인’이란 오명 속에 입찰에 참여할 기관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전체 사업비가 1천650억원, 연 330억원인데, 낙찰률 87%를 감안하면 연 290억원 수준이다. 이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할 기관이 몇이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 과장은 “입찰제안서를 준비하는 운용사는 지금 판단하기로 인천교통공사, 용인 운영사인 네오트랜스, 대전교통공사 등 세 곳 정도 관심을 두고 있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시는 즉각 새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지만, 2019년 개통 이후 잦은 안전사고로 운영을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에 팽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공공이 아닌 민간기업이 운영사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본보가 수도권의 대표적인 교통공공기관인 서울교통공사, 경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를 접촉한 결과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일찌감치 이번 운영을 끝으로 참여하지 않을 계획을 밝힌 가운데, 경기교통공사는 “긍정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입찰자격 등 입찰제안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도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고 김포시의 입찰 제안요청서를 확인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시가 거론한 대전교통공사는 “김포골드라인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고 특별히 위탁운영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밝혔고, 네오트랜스는 “특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올 4월말까지 15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40% 이상이 심한 혼잡으로 인한 ‘어지럼증, 선채로 기절,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났다. 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는 정원 252명보다 많은 260여명의 직원들이 지난 9월말까지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계순 위원장은 “적정한 사업비 산정에 안전한 인력 확보와 최소한의 공공성 확보 부분이 상당히 미흡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록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직원 처우개선과 안전확보에 최대한 주력해서 입찰준비를 하겠다”며 “서울공통공사를 제외하고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러 쿠르스크에 북한통제센터 설치…장군 7명 포함
- 북한 병력 일부, 우크라이나 국경 넘어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사무국 설립키로...北 파병 강력 규탄
- 북한, 접경지 전역서 GPS 전파 교란 도발...무인기 훈련 추정
- ‘직무대리 검사 퇴정’ 재판장 기피 신청, 성남지원 형사3부 심리
- 한국, ‘숙적’ 日에 통한의 역전패…4강행 ‘가물가물’
-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판결, 사법살인"
- 이재명 대표,1심 선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포토뉴스]
- 인천 흥국생명, 道公 잡고 개막 7연승 ‘무패가도’
- 법원, 야탑역 흉기난동글 작성한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