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공유 제한’ 통했나…3분기 가입자수 3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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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원성을 샀던 '계정공유 제한' 정책이 통한걸까.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수 증가폭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5월 넷플릭스는 "한가구 안에서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계정공유 제한 정책을 공식화했다.
넷플릭스는 "계정을 빌려 쓰던 가구가 자체 계정을 만들면 전체 계정수가 늘고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며 5월부터 100여개 국가에서 계정공유를 단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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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원성을 샀던 ‘계정공유 제한’ 정책이 통한걸까.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수 증가폭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에 자신감이 붙은 넷플릭스는 일부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체 가입자수는 지난해보다 10.8% 증가한 2억4715만명이다. 전분기보다 876만명 증가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5억4200만달러(약 11조5744억원), 영업이익은 19억1600만달러(약 2조596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25% 늘었다.
넷플릭스는 계정공유 제한 정책과 꾸준한 콘텐츠 공급이 3분기 매출을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앞서 5월 넷플릭스는 “한가구 안에서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계정공유 제한 정책을 공식화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동거가족에게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동거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한달에 7.99달러(1만원가량) 이상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계정 소유자의 IP주소 등 위치 정보를 토대로 동거가족 여부를 파악한다.
넷플릭스는 그간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홍보하며 계정 공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구독자 수가 20만명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200만달러,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억50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700만달러) 대비 91%나 급감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계정공유 제한’ 정책이다. 넷플릭스는 “계정을 빌려 쓰던 가구가 자체 계정을 만들면 전체 계정수가 늘고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며 5월부터 100여개 국가에서 계정공유를 단속했다. 증권가 등에선 새로운 정책에 따른 수익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광고 시청이 포함된 요금제도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 요금제의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7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미국·영국·프랑스에서 일부 요금제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경우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은 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3달러 인상한다. 기본 요금제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2달러 인상된다. 두 요금제 모두 광고가 붙지 않는 상품이며, 광고가 붙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스탠더드 위드 애즈) 요금은 6.99달러로 유지된다.
넷플릭스 측은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며 “미국의 경우 월 6.99달러는 영화 티켓 한장 평균가격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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