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는 반토막, 대표는 위법… 마스턴운용 투자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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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마스턴투자운용의 대주주인 김모 대표가 정보와 직위를 활용해 수십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금감원 검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뒤 앞으로의 방향으로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의 검사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며 "검사 결과부터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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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마스턴투자운용의 대주주인 김모 대표가 정보와 직위를 활용해 수십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 투자자들은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걱정거리가 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이날 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27%(30원) 내리면서 지난해 5월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었다. 이는 공모가(5000원)의 54.5% 수준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상장 후 600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금리 상승 여파로 주가 부진이 이어져 왔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1주당 현금배당액이 지난해 111.5원에서 150원대까지 올라왔지만, 주가 하락분에 미치지 못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기초 자산 가치도 떨어졌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아마존의 프랑스 노르망디 물류센터와 남프랑스 물류센터, 프랑스 상업용 부동산 크리스털 파크(Crystal Park), 인천 항동 스마트 물류센터 등을 기초 자산으로 두고 있다. 지난 6월 말 평가 결과 크리스탈 파크의 가치평가액은 1073억원으로 매입가 1115억원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아마존 물류센터의 가치평가액도 599억원으로 매입가(686억원)보다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감원 검사 결과 김 대표의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마스턴투자운용의 한 펀드가 부동산 재개발을 위해 토지 매입을 진행한다는 보고를 받고, 특수관계법인 명의로 해당 토지를 저가에 샀다. 이후 펀드에 고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금지돼 있음에도 토지 매입 자금 대출을 위해 마스턴투자운용의 예금을 담보로 제공했다.
김 대표는 또 마스턴투자운용 투자 금액을 줄여 특수 관계법인에 투자 기회를 제공하거나, 마스턴투자운용의 수수료 등을 줄여 가족들이 대주주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확인된 김씨의 위법·부당 행위를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종목 토론방에선 “이제 어떻게 하느냐”, “우려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제재 절차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금감원 내부 심의와 사전 통지, 제재심의위원회,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거쳐 금융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금감원이 엄정 조치를 예고한 만큼 중징계 가능성이 있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경고, 주의 등이 있다. 임직원에 대한 제재는 해임,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이 있다.
징계 수위에 따라 마스턴프리미어리츠뿐만 아니라 마스턴투자운용의 블라인드 펀드 등 다른 상품 투자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현재 부동산펀드 운용업계 4위다. 지난 17일 설정 원본 기준 부동산펀드만 8조1428억원 규모를 운용 중이다. 한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긴 시간 반복적으로 내부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제재 여파가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금감원 검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뒤 앞으로의 방향으로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의 검사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며 “검사 결과부터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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