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붙어도 셋 중 하나는 다른 대학 의대 간다

손덕호 기자 2023. 10. 19. 1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 열풍'은 서울대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3 수험생은 이른바 '의치한약수'라고 불리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등 의학 관련 계열 학과를 선호하지만, 서울대 치과대학에 최초 합격한 수험생 3명 중 1명은 등록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초 합격자 미등록, 의대는 0명, 치대는 34.2%
5년 간 자퇴생 공대 333명…단과대 중 가장 많아

‘의대 열풍’은 서울대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3 수험생은 이른바 ‘의치한약수’라고 불리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등 의학 관련 계열 학과를 선호하지만, 서울대 치과대학에 최초 합격한 수험생 3명 중 1명은 등록하지 않았다. 중복 합격한 다른 대학 의과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 제공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 인원 3310명 중 최초 합격자 421명(12.7%)이 등록하지 않았다. 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3년간 평균 10.3%이 최초 합격자가 서울대에 등록하지 않았다.

3년 동안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단과대학은 의과대학이 유일하다. 미등록자가 가장 많은 단과대학은 치과대학이었고, 이어 간호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순이었다.

서울대 치대는 최근 3년간 최초 합격자의 34.2%가 미등록했다. 간호대는 26.8%, 약대는 20.2%, 수의과대는 18.9%로 집계됐다. 이어 농업생명과학대학(17.0%), 자유전공학부(14.6%), 생활과학대학(14.1%), 자연과학대학(11.8%), 공과대학(10.7%) 순이다.

서 의원은 “서울대 치대를 합격해도 등록하지 않는 것은 다른 대학 의대에 합격한 것 말고는 특별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대학 진학 목표가 ‘의치한약수’로 바뀌면서, 서울대 의약학계열에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의대로 이탈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에서도 매년 정원의 10% 정도가 다니다가 자퇴했다. 자퇴생은 2019학년도 193명이었으나, 2020학년도에는 264명, 2021학년도에는 330명, 2022학년도에는 328명으로 집계됐다.

2019학년도부터 2023학년도 8월까지 최근 5년 간 자퇴생은 공대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생대 277명, 자연대 153명 순이었다. 재학 중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가 전부 의대 진학 때문은 아니겠지만, 자연계열에서 자퇴생이 많은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는 게 서 의원 지적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