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확대·美 국채금리 상승에 반도체株 휘청…도로 '6만전자'

양지윤 2023. 10. 19.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7만전자'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6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전날 1%대 상승하며 7만원대를 회복한지 하루 만에 도로 6만전자가 됐다.

낸드 시장 1위는 삼성전자이지만,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한다면 점유율로 볼 때 삼성보다 우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웨스턴디지털(14.7%) 순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팔 전쟁에 미군 개입 가능성에 투심 악화
전날 '7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 하루 만에 6만원대 미끌
SK하이닉스, 제휴 모색하던 키옥시아 타사와 경영 통합 부각 여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7만전자’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6만전자’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3%대 하락했다. 중동 분쟁 확대 위기 속에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까지 겹치면서 투심이 위축된 탓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WD)이 경영 통합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42%) 내린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대 상승하며 7만원대를 회복한지 하루 만에 도로 6만전자가 됐다.

전날 뉴욕 증시가 고금리와 중동 분쟁 확대 위기에 일제히 하락한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추가 제재로 4%대 하락한 엔비디아 영향으로 1.76%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1.9%, 3.07%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의 미군 개입 가능성에 미국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경영 통합 교섭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더 컸다.

현재 웨스턴디지털은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하고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는 양사의 경영 통합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합병을 위해 이번 주 일본 금융기관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융자 약속을 받기로 했는데 SK하이닉스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융기관 교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K하이닉스가 장래 제휴를 모색하던 키옥시아가 타사와 통합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낸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시장 1위는 삼성전자이지만,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한다면 점유율로 볼 때 삼성보다 우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웨스턴디지털(14.7%) 순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산 점유율은 34.3%로 1위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