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오세근과 다시 만난 김선형, 중앙대 시절의 재림을 꿈꾼다

박종호 2023. 10.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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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이에 김선형은 "과거처럼 빠르게 달릴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이 생겼다. 우리의 호흡은 과거보다 더 좋을 것이다. 우리는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기록했다. 그때처럼 연승을 할 수 없지만,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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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3~2024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김선형 2022~2023시즌 기록]
1. 2022~2023시즌 시즌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30분 32초, 16.3점 6.8어시스트 2.7리바운드
2.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 13경기 평균 35분 2초, 16.8점 8.1어시스트 3.5리바운드


김선형(187cm, G)은 2011~2012시즌 데뷔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2~2023시즌은 김선형에게 12번째 시즌이었다. 나이를 먹었지만, 나이를 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평균 득점과 평균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장점인 스피드를 살린 돌파는 더 날카로워졌다. 거기에 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장착했다. 특히 자밀 워니(200cm, C)와 함께 선보인 2대2 플레이는 SK의 주무기였다. 이는 김선형이 ‘농구 도사’로 불린 이유다.

김선형의 활약이 더해진 SK는 최준용(200cm, F)의 부재에도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했지만, 김선형은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6라운드에서 평균 19.8점 8.4어시스트를 기록.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는 6라운드 전승을 길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본인의 활약을 이어갔다. 전주 KCC와 창원 LG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그 결과, SK는 플레이오프 첫 6경기를 모두 잡았다. 이후 치른 안양 정관장과 챔피언 결정전.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베테랑’ 김선형은 초인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김선형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18.3점 8.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는 37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비록 정관장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지만, 김선형의 활약은 농구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한편, SK는 이번 비시즌 최준용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오세근(200cm, C)을 영입하며 그 공백을 지웠다. 특히 오세근과 김선형은 과거 중앙대 시절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두 선수는 엄청난 호흡을 선보이며 중앙대의 52연승을 이끌었다. 12년 만에 한 팀에서 모인 두 선수다.

이에 김선형은 “과거처럼 빠르게 달릴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이 생겼다. 우리의 호흡은 과거보다 더 좋을 것이다. 우리는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기록했다. 그때처럼 연승을 할 수 없지만,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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