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남원 놀이시설 파국 맞나…민간 운영업체 "시설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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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와 협약을 맺고 대규모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민간 업체가 시설을 반납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남원 함파우관광지의 집와이어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남원테마파크는 놀이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남원시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원테마파크는 남원시가 협약과 달리 시설 운영에 비협조적이어서 날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협약에 따라 남원시가 시설을 인수하고 1년 안에 대체 사업자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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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와 협약을 맺고 대규모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민간 업체가 시설을 반납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남원시는 소송을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지만 400억 원대의 빚을 떠안을 수도 있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원 함파우관광지의 집와이어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남원테마파크는 놀이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남원시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원테마파크는 남원시가 협약과 달리 시설 운영에 비협조적이어서 날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협약에 따라 남원시가 시설을 인수하고 1년 안에 대체 사업자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원테마파크는 직원 인건비를 제대로 주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시는 협약 자체가 잘못됐다며 법적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협약은 관련 법규 위반으로 원천 무효라며 따라서 시설을 넘겨받거나 손해배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진 뒤에야 시설물의 처리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법적 분쟁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남원시가 패소하면 대체 사업자를 구해야 하지만 이용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 경우 시설 건립비 425억 원과 그동안 연체된 이자 등 대략 450억 원가량의 빚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시설물이 흉물로 방치돼, 함파우관광지 경관을 망가뜨리는 문제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가 향후 10년간 2천억 원을 들여 함파우관광지에 각종 문화예술시설을 집대성하는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 사업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앞서 이환주 시장 시절인 2020년 남원테마파크는 함파우관광지에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등을 설치·운영하고, 남원시는 사업비 상당액의 빚 보증을 서주기로 상호 협약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새로 취임한 최경식 시장이 사업비가 과다 책정됐고, 실시협약서와 대출약정서 등에도 문제가 있다며 시설 운영 허가를 내주지 않고 감사에 착수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사진=남원테마파크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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