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줏값 인상 검토”소식에…‘2만원 돌파’ 하이트진로 강세
실적 부진 넘은 가격 인상 기대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날에 비해 250원(1.19%) 상승한 2만1300원에 마감했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끝에 지난 17일 2만1000원에 마감하며 3개월여만에 2만1000원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2만4000원 수준까지 올랐던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수익성 악화와 소주 생산라인 파업 우려가 성수기인 여름철에 대두되면서 2만원대를 오르내렸다.
하이트진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집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외국인과 기관은 하이트진로를 각각 13억원과 4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하이트진로의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6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최근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소주 가격 인상 소식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원가 상승과 신제품 ‘켈리’ 마케팅 비용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소주 가격 인상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해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9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 하이트진로는 지난 16일 베트남에 해외 첫 번째 소주 생산공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6년간 소주 수출량이 연평균 15% 증가했으며 10년 후에는 해외 소주 판매량이 22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해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며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023년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2023년 예상 PER이 44배로 높지만 24년 실적 회복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19배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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