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시간 다가오나 …'조단위 영업이익' 삼성전자에 쏠린 눈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LG엔솔도 사상 최대실적 발표
시장 컨센서스 뛰어넘어 관심
증시 뒤흔든 중동전쟁도 순위권
'코스맥스 보고서' 하누리 연구원
키워드 검색어 3위 오르며 주목
투자자들이 최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증시를 뒤흔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투자자들의 관심 목록에 올랐으며,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이름도 검색 목록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서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조 단위 영업이익'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인 올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58.2% 늘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은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우호적인 환율과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6만90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시장의 실적 전망은 밝다. 4분기 후반부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D램(DRAM)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3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주가 재평가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나 시장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비디아에 HBM3를 본격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HBM3와 HBM3E의 기반 수요가 2024년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최다 검색 보고서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대신증권 보고서였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삼성전자-방향성은 뚜렷하나 이익 개선 제한적'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 개선 강도는 아쉽게도 기대 이하지만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인 D램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여전히 고무적"이라며 "4분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전체 매출 성장에 비해 약하다며 "메모리 부문에서는 D램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 전환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감산으로 인한 단위당 고정원가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이 매출 증가에 비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투자자들은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찾아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와 같은 지난 11일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과 영업이익 731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늘었고, 2분기보다도 58.7% 증가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실적 발표 이후 12일 49만3500원까지 올랐다가 17일 47만원 선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과도한 비관으로 주가가 하락했기에 매수할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 진입이 어려운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세계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생활소비재 등을 분석하는 하누리 연구원은 키워드 검색 3위에 올랐다. 하 연구원은 매경이코노미가 나이스디앤알과 선정하는 2022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생활소비재, 섬유·의복 분야 2관왕을 한 유명 연구원이다. 하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화장품 관련주 코스맥스에 대한 리포트를 내면서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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