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오히려 기회 중동 인프라株 주목 [MBN GOLD 시황저격]
지난달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감으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시장 급락세가 이어지다 10월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시작된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5차 중동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감에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달리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고, 오히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미국 S&P500 지수 기준으로 1·2차 세계대전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전쟁·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하락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줬다. 이번 중동발 리스크로 가장 큰 하락을 보였던 섹터는 네옴시티를 비롯한 중동 인프라 투자 관련주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순연되면서 지난 1월 체결했던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관련된 후속 조치도 미뤄져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정부는 방한 순연에도 각종 경제 협력에는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달 중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중동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카타르 도하 방문을 앞두고 있어 네옴시티 추가 수주 등 중동발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중동 인프라 투자 관련주 중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에스와이와 희림이다.
첫 번째로 에스와이는 종합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샌드위치 패널 부문에서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이자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패널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듈러건축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업체 등록을 완료했고, 향후 네옴시티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고품질 샌드위치 패널과 자체 보유한 폴리캠하우스 모듈러 건설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번째 기업인 희림은 설계, CM을 동시에 하면서 건축설계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다. 카타르 현지 건축 경험을 보유한 바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주지원단에 포함됐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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