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21년 만 최악 가뭄에...삼성 현지 공장도 멈춘다

이해인 기자 2023. 10. 19. 1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브라질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이 기록적인 가뭄을 겪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19일 삼성전자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약 보름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마나우스 캄파나스 공장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장 운영을 위한 용수 공급이 어려워지자 당분간 생산 활동을 멈추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각) 브라질 마나우스의 리오 네그로강에서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의 주요 하항 수위가 12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보트들이 데이비드 선착장에 좌초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브라질 북부 지방은 기록적인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로이터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히우 네그루) 수위가 13.59m로 1902년 기록 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라고 밝혔다. 아마존 일부 지역은 강바닥을 드러냈고 수상가옥과 배들이 방치돼 있는 모습이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지역 특성상 대부분 선박을 이용해 부품 등을 조달하는데 배가 아예 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관리청에서도 가뭄 대응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당분간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라인의 직원 약 1500명에게 휴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는 당장 생산 축소나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체할 수 있는 육로를 확보한 상태이며 문제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