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비패턴 속에 '혜자카드' 숨어있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10.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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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줄어든 카드사들
무실적·캐시백 줄이고
분야별 특화카드 잇단 출시
생활 소비·OTT·쇼핑·항공…
필요한 곳에만 혜택 집중
슬기로운 카드 생활 가능

물가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고, 대출이자도 올랐지만 오르지 않은 것이 있다면 아마 대다수 직장인의 월급일 것이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이가 늘어났지만 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하며 카드 혜택은 축소되고 있다. 혜택이 좋다고 소문났던 '혜자카드'는 단종된 지 오래고, 신규 가입자에게 현금을 돌려주던 캐시백 이벤트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고객을 모객해 영업 기반을 확충해야 하는 카드사들은 분야별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여전히 '슬기로운 카드생활'이 가능하다.

카드 전문가들은 복잡한 할인 조건을 내세운 카드에 질린 소비자에게 결제할 때마다 일정 비율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추천한다. 전달 실적이나 어느 분야에서 얼마를 썼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생활 업종 전반에 소비가 많은 이들이 사용하면 편리하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을 제공하는데, 생활업종인 음식점·편의점·마트·카페·병원·교통 등에서는 1.3%를 할인해준다. 비슷한 카드로는 현대카드의 ZERO Edition2(할인형)(전 가맹점 0.7%, 생활필수영역 1.5%), 롯데카드의 LOCA LIKIT1.2(전 가맹점 1.2%, 온라인 1.5% 할인)가 있다.

자신의 소비 습관을 정확히 알고 있는 '체리피킹'형 소비자에겐 영역별 특화 카드가 제격이다. 생활비가 소비의 대부분인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아파트관리비·공과금 자동이체뿐 아니라 마트·병원·교통·통신비 등에서 할인이나 적립을 해주는 카드가 필요하다.

신한카드의 Mr.Life 카드는 생활업종에서 10%, 공과금 자동납부 시 10%를 할인해주고 4대 정유사에서 주유하면 ℓ당 60원까지 할인해준다. 롯데카드의 LOCA 365 카드(아파트관리비·공과금 10%, 교통·통신·보험사·학습지 10% 할인)와 하나카드의 #tag1카드Navy(아파트관리비 5~10%, 통신요금 5~10%, 주유소 ℓ당 최대 60원 할인)에서도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주유비가 부담된다면 4개 정유사 중 1곳에서 결제액의 10%, 차량서비스 10% 할인해주는 Deep Oil 신한카드 같은 카드들을 이용하면 좋다. 대부분 전월실적을 채워야 하지만, 생활 영역에서 동시에 혜택을 제공해 실적 채우기가 힘들지 않다.

고물가에 점심값이 부담인 직장인에겐 점심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에 전국 모든 식당에서 7% 할인을 제공하는 BC 바로 클리어 플러스 카드가 있다. 전월실적도 15만원이라 많지 않은데 배달앱과 교통에서 7%, 온라인쇼핑, 뷰티, 통신 등에서 10% 할인해 준다.

온라인 결제나 OTT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겐 이에 특화된 카드를 추천한다. KB국민카드의 My WE:SH 카드는 OTT 30%, KB Pay 10%, 음식점 10% 할인과 서비스팩 3개 중 1개 선택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taptap DIGITAL 카드도 온라인간편결제 5%, 스트리밍 50%, 편의점 10% 할인이 제공된다.

네이버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소비자는 제휴카드인 네이버현대카드로 네이버플러스멤버십 무료이용권과 회원 5% 적립 혜택을 받으면 된다.

일상 속 소비에서 바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기보다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받아 멋진 휴가를 기약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면서 카드사들은 저마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 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 생활영역에선 2마일이 적립되며 인천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은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 카드로 결제금액 1000원당 1.5~3마일을 적립받고 국내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저가 항공을 자주 타는 소비자는 Mile1 하나카드를 써봄 직하다. 결제금액 1500원당 국내 6대 저비용 항공사 이용 시 45UniMile, 해외·면세점·여행사 이용 시 35UniMile, 전 가맹점에서 7UniMile, 온라인 쇼핑 시 15UniMile을 적립해준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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