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취임 1주년 앞두고 반도체 직접 챙겼다…"기술로 위기 극복"

이현주 기자 2023. 10. 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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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일주일여 앞두고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중요한 시점마다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 격차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반도체 강대국'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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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임 1주년 앞두고 기흥캠퍼스 방문
반도체 점검 직후 이건희 추모 음악회 참석
[서울=뉴시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일주일여 앞두고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 때도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던 이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또 다시 기흥캠퍼스를 찾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의미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일 오후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에서 반도체 전략을 점검한 데 이어 오후 7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다.

이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 참석 직전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일군 선대회장의 위대한 업적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넘고자 했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10.19. photo@newsis.com

위기 때 더 챙긴다…선대 '사업보국' 의지 이어

반도체 사업은 이병철 창업회장, 이건희 선대회장 등 선대의 과감한 결단과 불굴의 집념으로 육성한 국가 핵심 사업이다.

이 창업회장은 '사업으로 나라에 공헌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신념을 바탕으로 삼성을 이끌었다. 그는 73세의 나이에 미국 출장길에 올라 국가적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첨단 산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의 역사적인 '도쿄 선언'을 했다.

이 선대회장은 한국이 첨단산업의 불모지이던 1970년대 사재를 출연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산업이 향후 국가 경제를 지탱할 핵심 사업이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당시 회사 안팎에서는 반도체 사업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비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나 1983년 64K D램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자체 개발하고, 1988년부터는 반도체 사업에서 흑자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 선대회장의 혜안이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1983년 삼성 반도체가 처음 걸음마를 뗀 기흥캠퍼스는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역사에 남을 성과를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러한 선대의 유지를 이어 받아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근간이 되는 기술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중요한 시점마다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술 격차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반도체 강대국'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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