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출연재단 상임이사에 교육감 측근 퇴직간부 선임

서충섭 기자 2023. 10.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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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출연하는 복지사업재단의 상임이사로 현 교육감의 측근으로 불렸던 퇴직간부가 선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모임은 "해당 재단은 기존 저소득층 자녀 학교급식비 지원 사업에 장학금, 사회적응 지원금을 확대 운영하는 교육청 출연 공익법인이다"면서 "이 재단의 상임이사로 지난 8월 퇴직한 A씨가 선임됐다. A씨는 이정선 교육감 당선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퇴직 직전까지 각종 의사 결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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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서 질타…교육청 "무보수 봉사자리" 해명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가 19일 오전 광주시의회 앞에서 '광주희망사다리 교육재단' 상임이사로 광주교육청 퇴직 간부가 위촉한 데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박고형준 상임활동가 SNS 갈무리)2023.10.19./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출연하는 복지사업재단의 상임이사로 현 교육감의 측근으로 불렸던 퇴직간부가 선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주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희망사다리교육재단 상임이사로 선임된 A씨는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해당 재단은 기존 저소득층 자녀 학교급식비 지원 사업에 장학금, 사회적응 지원금을 확대 운영하는 교육청 출연 공익법인이다"면서 "이 재단의 상임이사로 지난 8월 퇴직한 A씨가 선임됐다. A씨는 이정선 교육감 당선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퇴직 직전까지 각종 의사 결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력 인사의 재단 참여를 좋게 볼 수도 있으나 A씨가 교육청 실세로 복귀하는 통로가 되지 않을지 교육청 안팎의 걱정이 크다"면서 "게다가 희망재단 사무실이 하필 교육감실이 위치한 본관 2층에 자리잡으면서 교육감 지근거리에서 실세 역할이 이어질지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교육청 각종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광주교대 총장 출신인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취임 이후 교사·공직자 위주의 시교육청을 파악하는 데는 광주교대부설초등학교 교장이었던 A씨와의 접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6월 이정선 교육감 공약사업인 광주희망사다리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새로 5명의 이사를 선출하는 등 15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날 열린 광주시의회 320회 교육문화위원회 임시회에서도 A씨의 상임이사 선임은 논란이 됐다.

심창욱 광주시의원(오른쪽)이 광주희망사다리교육재단 상임이사로 광주시교육청 전 간부가 선임된 것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정은남 행정국장에 질의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영상회의록 갈무리)2023.10.19./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심창욱 광주시의원은 "전임 국장급 간부가 상임이사로 선임되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존에 비해 사업도 확대됐는데 1년에 활동 일수가 얼마나 되느냐"면서 광주시교육청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귀순 광주시의원도 "직접적인 사업이 너무나 많이 준비되고 있고 교육청에서도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다. 출연금 자체도 과도하게 수립됐다"면서 "상임이사에 대한 문제도 열정과 후원금 모금에 대한 이유는 알겠지만 더 이상 여러가지 말이 나오지 않게 해주셔야 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은남 시교육청 행정국장은 "상임이사는 인건비가 없는 무보수로 봉사하는 직책이다. 기존 단일 업무에서 4개로 확대되면서 규모가 커졌다"면서 "상임이사는 상근이사와 달리 일정이 있을 때만 비정기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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