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앞둔 이재용 회장, 반도체 R&D 센터 찾아 기술 '초격차' 강조

권용삼 2023. 10. 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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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건설 현장에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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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 분야 경쟁력 제고 방안 논의…글로벌 위기속 정면 돌파 의지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 때도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또 다시 기흥캠퍼스를 찾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의미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당시 이 회장은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언급한 바 있다.

건설 현장에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또,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참석했다.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월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여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최근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반도체 기술 인재를 격려하며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실제 삼성은 반도체 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이 회장의 드라이브로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역시 향후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추모 음악회 참석 직전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일군 선대회장의 업적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넘고자 했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행보에 대해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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