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마음 변함없어…” 류현진·문동주 꿈의 '슈퍼 원투펀치' 기대만발…아직 ML에서 할 일이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 마음은 변함없다.”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36, FA). 한화 이글스 팬들은 류현진이 툭 던진 이 한 마디에 설렜을 것이다. 류현진은 예전부터 선수생활의 은퇴는 친정 한화에서 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그 마음이 여전하다는 걸 확인했다.
류현진은 8월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특급성적은 아니지만, 재활을 막 마치고 돌아온 선수의 성적으로는 수준급이었다. 본인도 “후반기에 복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복귀 자체에 만족한다”라고 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투수는 통상적으로 6개월~1년이 흐르면 구속도 완전히 돌아오고 투구감각이 좀 더 좋아진다는 분석이 많다.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건 아니지만, 류현진 역시 이 부분을 기대했다. 그래서 아직은 한화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좀 더 컨디션이 올라오면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해보고 싶지 않을까. 사람이라면 당연하다. 실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잔류설이 돌았고, 올 겨울에는 4~5선발을 찾는 팀과 단기계약을 맺을 게 유력하다. 매년 FA 시장에선 단기계약으로 4~5선발을 찾는 팀들이 있다. 건재를 과시한 류현진이 팀을 골라갈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도 “아직까지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상황을 지켜봐야, 시간이 지나야 될 것 같다. 충분한 이야기가 있으면, 당연히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 남겠다는 완곡한 표현이다.
그렇다고 한화 팬들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이제 FA 시장에서 4년 전처럼 초장기, 대형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이번에 메이저리그에서 1~2년 계약으로 뛰면 30대 후반이 되고,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한화 복귀 얘기가 나올 것이다.
마침 한화는 2025년을 목표로 신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대전 팬들, 한화 팬들에게 신구장 기념선물로 류현진 복귀만한 게 있을까. 류현진이 돌아와 과거 박찬호처럼 1~2년(혹은 그 이상) 서비스를 하면 한화 전력에도, 비즈니스에도 큰 보탬이 될 게 확실하다.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류현진은 이미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2회, 어깨 수술 후 재활 1회를 소화해낸 철인이다.
2025년 이후 대전 신구장에서 류현진과 새롭게 떠오르는 토종에이스 문동주가 꿈의 슈퍼 원투펀치를 구축한다면? 한화 팬들에겐 가슴 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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