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희 시의원 “옹진, 물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이민우 기자 2023. 10.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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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옹진). 시의회 제공

 

인천시 옹진군은 바다에 둘러싸인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도 간절한 갈증이 있다. 바로 물이다.

섬들의 물 위기는 단순한 생활필수품의 부족을 넘어 인간의 생존 자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 변화의 재앙은 더 이상 다른 어딘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옹진의 섬에서는 가뭄·폭염, 지하수 고갈 및 수질 악화 등이 일상의 일부다.

상수도 이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많은 주민이 비용이 많이 드는 상수도나 해수담수화시설을 이용하기보다는 지하수를 계속 사용하도록 만든다. 이는 섬의 특수성과 대규모 투자 필요성, 그리고 유지 비용의 부담 때문이다.

다행히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담수 및 염수 정화에 대한 이용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천시내 상수도요금보다 낮은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부터 소연평과 소청도에서 412억원을 투자해 해수담수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덕적면·백아도·지도·울도·백령도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4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추가 사업이 이뤄진다.

옹진군의 소규모 수도시설은 현재 63개이다. 백령도의 주민과 군부대는 호소수(식수댐)로, 영흥도는 팔당댐에서 화성시를 거쳐 오는 팔당물을 각각 사용한다.

특히 백령면은 백령공항 개항에 따른 급수수요 대응이 시급하다. 또 북도면에서는 지하수 고갈 및 방사성 물질 검출 등으로 매우 수질이 나빠서 거의 생수를 지원하다가 현재 영종에서 신도물량장까지 해저 관로 공사가 끝나 상수도가 들어온다.

신영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옹진). 시의회 제공

이에 따라 필자는 옹진군의 원활한 물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첫째로 하수도 보급률의 확대다. 현재 옹진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평균 61%, 북도면은 9%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섬 지역 내 하수도 시설 확장과 보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둘째, 폐공 관리 대책의 강화다. 농업용 관정을 식수나 농사용으로 병행 사용하는 것은 수질 오염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옹진군은 미사용 관정 폐공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 올해 처음으로 신청받은 15건 중 9건의 폐공을 끝냈다. 하지만 신고 관정은 총 1천664곳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관정에 대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셋째, 해수담수화 및 저수시설의 개선이다. 해수담수화시설의 위치와 주변 환경, 물 취수의 문제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대이작도의 지하수 저류지는 주변의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3년 이상 미사용 중이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물은 생명이다. 물 없이는 삶이 불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물 문제가 심각한 옹진군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때가 왔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더 나아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미래 세대에 대한 약속이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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