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에스티, 상장 첫날 50% 상승… '4만원 방어'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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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 신성에스티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신성에스티는 상장 첫 날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2차전지주가 하락 국면인 가운데 신성에스티의 상장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증시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기준가(공모가 2만6000원)보다 50.2%(1만3050원) 오른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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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 신성에스티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신성에스티는 상장 첫 날 주가가 50% 넘게 올랐다. 2차전지주가 하락 국면인 가운데 신성에스티의 상장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증시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기준가(공모가 2만6000원)보다 50.2%(1만3050원) 오른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77% 오른 4만6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매도세 유입으로 4만원선 방어에 실패했다.
상장 당일 기준가의 최대 400%까지 급등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화려한 데뷔'로 보기 어렵다. 지난 5일 코스피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당일 주가가 97.7% 올랐다.
신성에스티 최대주주인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주가가 5.8% 떨어졌다. 전날 6.3% 떨어진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당한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신성에스티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83대 1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1.6% 이상이 희망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1891.4대 1로 12조30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s)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3년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부품 수주를 시작으로 2차전지 사업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해왔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065억원, 영업이익 79억원, 순이익 93억원이다. 매출 중 2차전지 사업 비중은 64.1%다.
신성에스티는 국내 2곳(구미, 함안)과 폴란드, 중국, 베트남 등 5곳의 생산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공모금액 520억원에서 상장수수료 등 비용을 제외한 508억원 전부를 시설투자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300억원을 북미(테네시) 생산거점 확보에 투입한다.
증권가는 신성에스티에 대해 2차전지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75억원, 131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20%, 67%씩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윤철환·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5000억원의 높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4년 제품 고도화를 통한 성장, 2025년 북미 진출, 증설에 따른 추가 수주에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진출은 해당 지역 내 고객사들의 집중 투자와 맞물려 향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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