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의사 2000명 부족… ‘의대정원 확대 도민 추진위’결성”

기자회견 열어 “의대 정원 확대 환영…충남에 국립 의대 신설”
“지방 의료 붕괴 절박한 심정…도민 생사 걸린 시대적 과제”

김태흠 충남지사

홍성=김창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환영하며 충남에 국립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 의료가 붕괴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2.6명인데, 충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적은 1.5명이다.

김 지사는 "지방에서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질 않는다"며 "지역의료 공백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원정 치료를 나서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충남의 경우 전국 평균 기준으로 의사 수가 최소 5000명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겨우 3000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응급의학과 등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비수도권 의료인프라는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지방 의료 현실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충남에 국립의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립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충남·전남·경북 등 3곳뿐이다.

김 지사는 "도민의 생사가 걸린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히 요청한다, 국립의대 신설은 대통령 지역공약이기도 하다"며 "220만 도민의 열망이 실현되도록 ‘의대 정원 확대 범도민 추진위원회’ 등을 결성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