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덮친 괴벌레 뭔가 했더니‥"빈곤국도 아닌데" 대학교 '발칵'
대구의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기숙사 사진.
노란색 침대보 여기저기에 사과씨앗 크기의 갈색 벌레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배드버그' 빈대입니다.
사진을 올린 이 대학교 학생은 "지난 9월부터 피부가 이상하게 부풀어 오르고 간지럽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벌레에 물렸으니 금방 괜찮아지겠지 생각했지만,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좀처럼 완치되지 않던 학생은 약 한 달 만에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지난 16일 팔에 기어 다니는 이상할 정도로 큰 벌레를 발견하고 매트리스를 뒤집어 봤다"며 빈대를 찍은 사진을 올린 겁니다.
또 다른 학생도 벌레에 물려 빨갛게 부어오른 다리 사진을 올린 뒤 "모기에 심하게 물린 줄 알았는데 혹시 이게 빈대냐"고 물었습니다.
빈대를 발견한 학생들은 기숙사 행정실에 방역을 요청했으나 "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불안해서 어떻게 학교를 다니냐" "집까지 빈대가 옮겨오면 어떡하냐"고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또 "21세기 빈곤국도 아니고 빈대 때문에 걱정하게 될 줄 몰랐다", "행정처리 속도를 보면 방역 전에 빈대가 다 옮고 망할 거"라고 학교 측의 늑장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학교 측은 어제 전수조사를 하고 침대보를 교체한 데 이어 오늘 방역업체를 불러 기숙사 소독에 나섰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506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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