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성과로 이어지는 ‘화합과 소통’
[서울&]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1991년)된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30살이 된 지방의회는 지난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은 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어, 66만 송파구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구는 역동적이며 다양한 자원을 가진,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이다. 특히 기초지자체 중 가장 인구수가 많고 구의원도 26명으로 가장 많다. 그만큼 각양각색의 의견과 목소리가 존재하며 해야 할 일 또한 많은 곳이다. 그런 점에서 송파구의회를 이끄는 의정활동 방향은 무엇보다 화합과 소통에 맞춰진다.
송파구의회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다. 더 나아가 지역의 다양한 집단과의 갈등과 대립을 조율하고 중재하기 위해 집행부와의 소통도 중요하게 여긴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대원칙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민을 위한 행정을 집행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를 하고,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면서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회기가 시작되면 불필요한 언쟁과 소통 부재로 난항을 겪을 때도 있다. 이러한 난항과 갈등은 보다 ‘성숙한 의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일을 추진하다 보면 보는 관점도 다르고 서로 의견이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기초의회 가운데 많은 의원 수를 자랑하는 송파구의회이다 보니 더 그러하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갈등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화합이고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26명(여당 15명, 야당 10명, 무소속 1명)의 구의원이 각각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화합과 소통이 절실하다.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약속한 실천과제 3가지가 있다. 첫째는 화합과 소통의 의회이고, 둘째는 구민을 대변하는 현장 중심의 의회이다. 전체 의원이 한마음으로 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임위원회별 현장방문을 통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확인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회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주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생활 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다.
셋째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연구하는 의회이다. 다양한 의원 연구단체를 조직해 실제 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 합리적이면서 생산성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해 제시하는 ‘일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여러 사업도 구의회와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의회가 견제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의원들 간의 다양한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낸다면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성공적인 9대 송파구의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9대 하반기에 주민들이 생활에서 실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올림픽로~위례성대로~양재로의 가로변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있다. 사업을 진행함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으로 사업 진행을 해나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는 일일 텐데 이를 위해 집행부와 의회 모두 외부자원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66만 송파구민의 삶의 질 향상은 틈새 가정과 소외계층을 끌어안고 누구도 복지에서 소외받지 않는 송파구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전체 송파구민의 생활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구민의 불편함을 항상 살피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실현하도록 힘쓰겠다.
또한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화합과 소통을 실천해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겠다. 송파구의회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녹여낸 ‘미래도시 선진 송파, 함께하는 열린 의회’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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